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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안녕한가요?> 국악하는 우리들의 자발적 집담회-녹취록

2018/7/18
노느니 프로젝트

 

<국악, 안녕한가요?> 녹취록

일시: 2018.3.21(수) 17:00

장소: 서울NPO지원센터 1층 품다

 

1. 모두발언

 

●발언자1 : 생계문제

 

●발언자2 : 생계문제 및 음악적 고민

 

●발언자3 : 국악계 내 위계폭력

그 때 처음엔 제 자책을 했어요. ‘선생님이랑 틀어져서’, ‘내가 음악을 못해서’라고 수년간 자책을 했고, 그것을 겨우 사람들에게 입 밖으로 꺼냈을 때, 여러 명의 저보다 힘을 가진 어른들은 ‘인생 공부했다고 생각해라.’, ‘여기가 다 그렇지 뭐.’, ‘그 사람 원래 그렇잖아.’라고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우린 되게 만연하게 사실 ‘그 사람 원래 그렇잖아.’, ‘그 사람 또라이야.’, ‘그 선생님 뭘 믿어.’ 그런 말을 하죠. 근데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되고, 어떻게 하면 그에게 정당한 우리 발언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럼 어떻게 해야 내가 그것을 발언하더라도 나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을 거라는, 불이익이 오더라도 옆에 누군가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그런 확신이 있는가? ‘없다.’라는 결론이 저는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국악계 내에서 미투(Me Too)가, 우리 다 알고 있습니다. 국악계 내에 미투 건 많습니다. 그런데 조용하죠.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왜 조용하냐고 얘기했을 때, 내가 나의 스승을, 내가 아주 친한 선생님을, 친한 선배를 고발해야하는 일들이 생기고, 내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밝혀야 하고, 그렇게 고발했을 때 나는 안전한가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라는 거죠. 그랬을 때 제가 사실 미투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 입장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너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많은데 모르는 게 많아서. 그런데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습니다.

 

도움을 청할 곳도 없어서 제가 했던 방법은 이윤택 사건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연극인성폭력반대행동’에 도움을 청했었고 거기서는 지금 일주일에 한 번씩 월요일 날 그거에 대한 토론회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거기에 지난주에 참석을 했었는데요. 그 첫 번째 모임 때 140명이 왔다고 합니다. 물론 인원은 점점 줄었고요. 이런 문제가 분명 여론에서도 점점 줄어들겠죠. 여론의 관심이 줄어들면 내부의 관심도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그랬을 때 우리는 이 작은 집단에서, 폐쇄적인 집단에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음 후배들이 그런 고민을 가졌을 때 ‘그걸 누구한테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 내 세대가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 ‘이걸 말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로를 만들어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사실은 자신 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께도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고요. 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몹시 분노에 차있죠? (웃음) 오늘 이야기하는 내내 분노를 좀 가라앉히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 : 네, 오늘 자리가 저는 단순히 ‘우리가 먹고 사는 게 힘들어요.’, ‘우리 뭐 더 지원이 필요해요.’ 이런 류의 성토대회가 아니었으면 했고요. 그랬기 때문에 저희가 모임을 만들어서 우리 안에 어떠한 이슈가 있는 지, 어떤 아젠다들이 있는지,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발굴해 보고 ‘어떤 것들에 우리가 집중된 이슈들이 있는 지 공감을 해보는 그런 시간이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지금 벌써 세 분이 말씀을 하셨는데, 먹고 사는 문제, 단체가 한 10여 년간 운영을 하면서 그 이후에 어떠한 삶을 꿈꿔야 하는 가 이런 얘기도 해주신 것 같고. 그리고 전통음악계 내의 위계질서에 대한 이야기도 지금 잠깐 세분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오면서 저는 굉장히 오늘 기대하는 바가 크고, 여러분들이 많은 안건을 끄집어내주셨으면 합니다.

 

 

●발언자4 : 네, 안녕하십니까. 제가 절 소개할 때 항상, 남들에게, 저를 모르는 분들에게 소개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 하는 발언자4 입니다.’ 저는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제가 어쨌든 중학교 때부터 악기를 계속 해왔지만, 제가 ‘지금 과연 하고 있는 것이 국악인가?’라는 고민을 항상 갖고, 문제의식을 갖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국악, 안녕한가요?>에 대해서 또 다른 측면에서의 국악이 안녕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나 행동들이나 또한 내가 어떤 사고를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과연 국악을 연주하나?’,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국악을 연주하고 있는 것인가?’ 그런 다양한 생각을 평소에도 많이 하고 있고요. 오늘 이 자리에도, pick 당해서 갑자기 얘기를 하게 되었지만(웃음), 좀 더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항상 가지고 있는 저이기 때문에 혹시나 이런 쪽에 관심이나 궁금함이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함께 또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 네, 두 분 남았는데요.

 

 

●발언자5 :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참여하게 된 것은 사실, 따로 제가 할 이야기가 있어서 온 건 아니고요, 우연찮게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걸 보게 되었어요. 다들 그러실 것 같지만, 조금 더 얘기를 많이 듣고 싶었어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저도 그렇고. 사실 연희팀 같은 경우는 좀 행사가 다른 팀들에 비해 공연을 많이 해서 공연으로는 수입이 조금 더 많을지는 모르겠는데, 결국에는 똑같은 것 같더라고요. 겨울 되면. 근데 오늘 얘기를 듣다 보면서 생각나는 게 있으면 열심히 발언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 네, 마지막으로

 

 

●발언자6 :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 많이 아는데, 여러분들은 저를 모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음지에서 많이 활동을 해서 사실 이런 자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낯도 좀 많이 가리는 편이고요. 일단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이름은 00이 조금 더 익숙할 것 같고요. 00 대표로 시작을 해서 약 5년간 활동을 했고, 재작년부터 0000라는 회사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차리게 된 이유는 00으로 같이 시작한 팀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직원채용을 했고, 월급을 주려고 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보니까 직원이 10명을 넘어가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그 경상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연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러다보니까 제가, 저는 이제 악기를 하려고 시작을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기획자가 되어있고 행정가가 되어있고 세무가가 되어있는 거죠.

이 상황이 되다 보니까 굉장히 고민에 많이 빠지게 되었고. 사실은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고 그냥 버티고 이런 건 가능한 것 같아요. 열심히 하면. 근데 제가 거의 새벽잠 안자고 맨날 3-4시까지 이 소모적인 삶을 언제까지 살아야 되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니까 결국은 앞에 대표님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결국은 시장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요. ‘이 없는 시장을 어떻게 한 번 만들어볼까?’ 하다가 제가 연대나 협동조합을 만들어볼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이 걸 한다는 친구한테 연락을 받고 같이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이런 데에 나와서 여러분들이 같이 고민하는 것들을 얘기해보면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것도 있을 것 같고, 제가 또 많이 배워서 갈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많은 이야기 오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 네, 약속된 <모두발언>은 끝났는데 여기 보면 기획사에 계신 분들도 계시고, 방송사에 계신 분들도 계시고, 기관, 극장, 문화재단 이런 데에 계신 분들도 계신데 ‘나는 죽어도 꼭 이 자리에서, (웃음)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발표를 해야겠다!’하는 자발적인 참가자가 있으면 한 분 정도만 더 듣고 다음으로 넘어갈까요? 계신가요? 아니면 제가 한분 더 그냥…… 또 이렇게 했는데 없이 넘어가면 또 그러니까 제 앞에 발언자7 님이 일부러 나오신 것 같은데 잠깐 그래도 뭔가 한 말씀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언자7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페이스북 통해서 많이 봐요. 회사 안에서만 사실 있다 보니까 많이 공연도 못 보고,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서 관련 동료 분들의, 같은 음악하시는 분들의 소식을 많이 접하거든요. 최근에 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저희들에게 많은 숙제들이 있는데 관련되시는 분들이 어떤 이야기와 어떤 생각들을 하고 계신지 여기 이 자리에서 저로써는 그냥 참석해서 가감 없이 듣고 싶어서 자리에 왔습니다. 갑작스럽게 또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되어가지고 특별히 제 생각을 말씀드릴 것은 아직 좀 정리가 안 될 것 같고요. 오늘 이 자리가 저를 위해서도 그리고 또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 사실 ‘경청만 하고 싶다.’, ‘토론 불편하다.’ 뭐 이런 얘기들 하셨는데 그냥 그 모둠에 앉아서 경청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참관하는 분들만 따로 자리를 마련할까 하다가 어쨌든 간 오늘은 다 같이 이렇게 모둠별 토론이 저희의 목적이기 때문에 만약에 조금 발언이 불편하시거나 하실 경우는 일단 1부에서는 모둠 안에서 경청을 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오늘 잠깐 프로그램 순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지금 5시 35분인데요, 저희가 <모두발언>까지 마치게 된 거구요.

 

지금 1부가 <모둠토론>이라고 적혀있는데, 그 아까도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하소연이나 집단 성토대회 같은 것은 술자리에서도 우리가 충분히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는 아까 <모두발언>을 통해서 잠깐잠깐 이야기 나왔던 얘기가 묵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모둠 안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누군데, 그리고 과거에 어떤 작업을 했고, 올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데, 그리고 또 내가 살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다함께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뭐 이런 이슈나 주제, 안건 뭐 이런 것들이 있으실 건데, 그런 것들을 모둠차원에서 먼저 한 번 1차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거구요. 그래서 그 모둠에서 나오는 한 3가지 정도의 이슈들을 저희가 뽑아낼 겁니다.

 

그래서 그 이슈를 공유하는 시간을 6시 20분부터 6시 50분까지, 그래서 우리 모둠에서는 이러이러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이러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아니면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함께 좀 공론화하고 싶다. 어떤 이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는 거고 그거에 대해서 모둠에서 대표자가 나와서 발표를 해주시는 시간이 이제 6시 20분부터 6시 50분까지 진행되는 거고요. 잠깐 20분 동안 휴식을 하시는 시간동안 모둠에서 나온 그 이슈들을 저희가 진행팀에서 맡아가지고 골라내는 작업을 할 거고, 그 여기에는 <모둠토론>을 2부에서 또 하게 될 경우 우리가 이 많지도 않은 사람이 조금 더 열어놓고 얘기를 해보는 게 좋겠다, 그래서 1부에서 나왔던 이슈토론 중에서 조금 더 집중적으로 2부에서 이거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자 하는 것들을 가지고 2부 순서를 꾸려볼까 합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알아서들 이야기하세요.’하면은 우리가 또 얘기가 잘 안되기 때문에 저희가 ‘퍼실리테이터’라는 아주 고급진 명칭으로 모둠별로 퍼실리테이터 분들을 모셨습니다. 국악을 연주하고 있는 연주자분들도 계시고, 레이블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퍼실리테이터 오늘 맡으신 분들 그 자리에서 일어나셔가지고 ‘제가 퍼실리테이터다.’라고 잠깐 인사하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페실리테이터 소개) 네 그래서 오늘 이 퍼실리테이터 분들이 여러분들이 막 혼자 독단적인 발언을 장시간하거나 (얘기가) 산으로 가거나 뭐 이런 게 있으시면 지휘를 해주실 거고요. 그래서 지금부터 한 50분 동안 이슈토론을 하게 될 건데요, 앞에 보시면 포스트잇과 전지가 있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어색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퍼실리테이터의 진행을 맡아서 저희가 50분 간 이슈들을 잘 골라내는 작업들을 하고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파이팅해주세요!

 

 

2. 논의주제 선정

 

 

3.모둠토론 주제발표(공유)

 

●[7조] – 도제식 교육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예전에 아주 옛날부터 국악이나 아니면 다른 전통적인 예술들을 교육하는 방식에 대한 도제식 교육들이 오늘날에는 위계만 남아있고 했을 때의 문제점들. 그로 인해서 음악이 살아있지 못하고 사실 받은 대로만 해야 하는 상태에서 어린 아이들이 길러지고 그 후배들이 나중에 성인이 돼서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국악가가 되려고 했을 때에 문제점들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하나 뽑아봤고요.

 

두 번째는 지원금 시스템인데, 저희 조는 마침 지원 사업을 내시는 기관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하셔서 그분께서는 국악 쪽의 지원이 현저히 낮다는 것에 대해서 궁금증을 유발하셨어요.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싶다고 하셨고. 거기에 대해서 나왔던 이유는, 그 질문에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원금이라는 것은 일단 ‘저 사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생계를 이끌어나가는 수단이 될 텐데, 그런 것들이 비수기에 항상 존재하고 있고 날짜나 때나 이런 것들이 거기서 요구하는 것을 충족하지 못하는, 그리고 음악적으로 하나의 국악 아티스트로서 어떤 소리를 찾아가는 단계에 있었을 때, 그 단계에 대해 고민을 하지 못하고 계속 색깔을 바꿔가면서, 마치 상품을 만들어서 팔 듯이 하는 그런 반복적인 상황이 소모적인 것 같다는 생각에 적어서 냈고요.

 

세 번째인 창작국악의 대중화는 사실 창작국악이라고 명시한 이유는 저희가 보기에 여기 있으신 많은 국악인들께서는 전통적인 형태보다는 창작적인 그런 활동들을 주로 한다는 공통점이 보여 진거고, 그리고 그 이유는 사실 전통음악계에 있다는 것을 넘어서서 국악이 소스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서, 좀 넘어서 대중화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고 보여 졌어요. 그래서 그런 대중화를 하는 작업에 있어서 항상 국악이냐 뭐냐에 대한 경계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들이 생기고, 국악이라는 것이 가능하다면 예술성이 국악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도 있고, 하여튼 여러모로 그런 새로운 음악들이 대중화라는 영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고민들과 어떤 것들이 같이 모아져야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세 번째를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 : 7조에서는 지금 위계만 남아있는 도제식 교육의 문제의식. 그리고 지원사업과 관해서 고정적 프레임에 갇힌 지원을 계속 하면서 그것이 단지 색깔을 바꿔 가면서 지원을 하고 있는 반복적인 삶에 대한 문제의식. 그리고 창작국악의 대중화가 단순히 국악이라는 타이틀을 넘어선 대중화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런 정도에서의 논의를 진행하신 것 같고요. 다음은 6조 발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6조] – 오늘 여기서 하는 얘기는 여기서 끝나는 거죠? (일동웃음) / (!) / (아니오.) / 굉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저희 조에서는 평론가를 평론하자는 얘기가 나왔고요. (박수 및 환호) 저 여기까지만 얘기…(일동웃음) 제가 간이 작아 가지고요. 평론가를 평론하자! 네.

 

●[6조] – 네, 안녕하세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이야기하는 게 모두에게 좋을 것 같아서 제가 이야기한다고 했고요. 지금 뭐 미투나 위계폭력 이런 것들이 예술계에 들끓고 있는데 사실 국악계는 조용하게 있잖아요? 저희가 이야기하기로는 ‘조용한 쪽이 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왜냐면 너무 큰 문제가 있어서 터뜨리지 못하는 것이 있을 거다.’라는 것들이 있었고. 또 사실은 윗선에서 계속 이어진 위계질서에 대한 것들 그리고 아마 예술학교 나오신 분들은 이런 얘기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해서 네가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라는 얘기들 많이 들으셨을 것 같고 그런 얘기들에 대한 겁박들이 아마 행동하는 데 대한 제약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국악계를 포함해서 예술계의 자증이나 예술가들이 살아남고 자립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 위에 계신 분들의 문제라고 저희 조에서는 보았고요.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마 그 이후에 지원 사업이나 아니면 독립을 하거나 살아남거나 뭐 생존이나 이런 문제들은 아마 계속 겉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문제라서 제가 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자 : 네, 6조에서는 명쾌한 카피를 뽑아주셨네요. 평론가를 평론하자. 본인이 얘기하시기 어려우시면 다른 분들이 여기에 영감을 받아 하실 얘기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지금 또 서울문화재단에서 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기도 한데 우리 내부에서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보면 관찰자나 중간자 입장에서 얘기를 해주신 것 같고, 그 앞의 도제식 교육과 맞물려서 계속 오늘의 위계질서와 관련한 부분은 뒷 조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서 5조 발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조] – 저희 5조가 오늘 논의한 주제는요, 총 3가지인데, 첫 번째는 창작의 딜레마. 예술성 vs 대중성입니다. 아무래도 이 세 가지가 연계가 좀 있거든요.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해서 더 와 닿는 것 같은데. 저희가 전통음악을 하고 있는데, 전통이 하고 싶어서 처음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전통 말고 창작을 해라. 대중성을 띄고 있는 음악을 해야 너희가 먹고 살 수 있고, 대중성을 띄어야 너네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과연 예술성을 띄는 음악을 해야 할 지 아니면 대중성을 띄는 음악을 해야 될지. 그리고 창작이라고 하는 비중이 어느 선까지 창작의 기준선인지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논의해보았고요,

 

두 번째는 국악,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걸까요?인데 이거는 세 번째 것과 맞물리거든요. 저희가 매년, 모든 팀들도 그렇겠지만, 모든 사업들을 찾게 되고 그것을 지원하게 되면서 어떤 작품을 올릴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항상 하게 되는데, 이 지원 사업이라는 것을 언제까지 써야 되는 지에 대해서, 저희는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지원사업도 좋죠. 뭐 음악을 할 수 있는 장이 열리고 내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기는 하지만, 그 시장이 너무 좁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지원을 하지만 채택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지원 사업을 언제까지 목을 매어서 해야 되는 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았고요. 이 고민을 하다 보니까 그럼 지원 사업 말고 우리가 설 수 있는 시장은 무엇인가? 국악인들이 먹고 사는 거에 대해 목을 매지 않고 좀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국악의 장이 과연 열릴 수 있는 건가? 그 시장은 어떠한 루트를 통해 만들 수 있는 것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봤어요. 제가 제일 많이 생각되는 것은 국악은 우리나라의 음악이고 우리가 해야 되는 음악이잖아요. 우리나라에서만 하는 음악. 그런데 어떻게 보면 국악이 다른 서양음악보다 더 소외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국악을 왜 교육을 해야 되는 거고 국악을 왜 보러 가야 되는 것이냐에 대한 질문도 굉장히 많이 받았었거든요. 근데 ‘당연 한거야.’라고, 저는 국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얘기를 하지만 과연 이것이 대중들에게는 당연한건지에 대한 생각도 조금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 세 가지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 네, 5조 발표 잘 들었고요. 4조 이어서 듣겠습니다.

 

 

●[4조] – 저희 4조는 아까 7조, 6조, 5조에 이어서 계속 공통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논의주제 말고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것은 이따 심층토론 때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고 지금 나왔던 주제는 지원 사업을 통해서 생존이 가능한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오랫동안 지원 사업을 많이 넣고 또 많이 채택되면서 오랫동안 활동한 팀도 있었고, 지원 사업을 많이 try하는 데도 불구하고 안 되는 팀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업들을 어떻게 하면 계속 노력해서 넣어야 되는데 한편으로는 재단 성격에 혹은 그 지원사업의 성격에 맞게 저희가 작품 기획서를 써야 될지 아니면 저희 예술성을 좀 더 어필하면서 계속 지원 사업에 도전을 해야 되는 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요. 두 번째 주제는 다른 분이 발표해주시겠습니다.

 

●[4조] – 안녕하세요. 저희 조에서 제가 가장 잃을 것이 없어서 제가 이 주제 발표를 맡았습니다. (일동웃음) 2015년에 국악계 블랙리스트사태가 터졌을 때, 친구들끼리 이런 모임을 한번 기획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서울에 있는 국악과 대학에 다니면서 대자보도 붙이고 ‘저희 이런 거 할 거니까 다 같이 와서 이야기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기획을 했었는데 사실 그때 한분도 참여를 안 하셨었어요. 그래서 그 때 굉장히 좌절을 많이 하고 ‘국악계는 왜 이렇게 침묵을 하는 가?’ ‘과연 그 침묵을 하게 하는 메커니즘이 뭘까?’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친구들이랑 토론도 하고 그랬는데. 어떻게 보면 권력관계, 위계질서, 어렸을 때부터 부당한 일을 당하고 그랬을 때 항상 침묵하고 참고 그런 것들이 저희 안에 너무 내재화가 돼서 문제가 있어도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인가? 그런 논의들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저희가 발언하고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 네. 이것으로 봤을 때, 지원금은 거의 한 팀도 빠짐없이 지원금 관련한 이슈는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사회적 이슈에 침묵하는 국악계에서는 사실 뭐 미투 사건 이전에 블랙리스트 사태에서도 저희가 왜 침묵하는가에 대한 것들에 대해 질타를 받았죠. 다른 장르에서 ‘왜 전통음악계는 조용하냐?!’ 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사실 좀 부끄럽네요. 저런 운동들이 있었고 뭔가 해보려는 시도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있는 것조차 우리가 공유를 못했던 부분인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이따가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3조 이어서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3조] – 안녕하세요. 저는 00교육센터에서 4년 반 정도 아이들을 교육했었습니다. 국악교육에 체계가 있나? 올바른 국악교육을 하고 또 받고 있는가? 이 논의를 했는데. 저는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곳에 갔다가 생각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너무 좋고 보람을 많이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3월 8일부로 저는 잘렸어요. (일동웃음) 그래서 좀 용기가 되어드리고 싶은 건 제가 잘렸거든요, 근데 부당하게 잘렸고, 그리고 미투의 본질인 위계질서에 그런 것으로 저는 재계약이 되지 않아서 저는 통보를 받고 문자 한 통으로 저는 잘렸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소송을 준비 중이고 사람들을 모아서 이제는 저희 뒤통수를 때린 것처럼 저희는 앞통수를 치러 갈 겁니다. 그래서 다들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서 싸우시길 바랍니다. (일동 박수 및 환호)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이 일단 국악중학교나 국악고등학교는 제가 가르친 부분이 아니지만 아이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 국악을 하는 이유가 내가 정말로 악기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서라기보다 부모님이 시켰는데 그 부모님은 좋은 대학교의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서. 근데 분명히 이전에도 이러한 일들이 있었지만 점점 더 그 퍼센티지가 좀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는 국악은 돈이 있는 친구들이 하는 일들(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데, 이 부분들이 그렇게 세뇌를 당해서 국악을 시작하다 보면 국악이 그저 돈벌이 ‘나는 예술로써 돈을 벌고 학교 타이틀을 따내서 전과를 하는 것.’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 자체가 앞날을 바라봤을 때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는 교육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까, 저희가 다양한 문화예술 수업들이 있거든요, 근데 국악이 제일 인기가 없는 거예요. 4년이 지나도 인기가 없는 거예요. 일단 학교에서 아이들이 오면 처음으로 하는 얘기가 ‘국악이 너무 재미가 없어요.’, ‘국악 재미있어서 온 사람 아무도 없어요.’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왔대요. 그런데 끝날 때 나가며 하는 이야기가 ‘국악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어요.’라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이 부분은 국악이 가지고 있는 교육과 예술 하는 것에 대한 방식의 차이 때문에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고 있다는 부분에서 많이 얘기를 드리고 싶고 그것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까 전에 되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예술가와 교육가의 그 경계를 잘 정리를 해야 될 것 같고, 예술가가 교육을 하려면 그 교육을 하기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이지 않고 재미가 없고 불호(不好)인 것이 아니라 정말 호감이 되는 국악을 대중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발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첫 번째 논의주제를 뽑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조] – 네, 두 번째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조는 한 30개 이상 포스트잇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다 정리해보면 결국에는 저희가 이 창작활동을 어떻게 유지하면서 생존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첫 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게 어찌되었든 그 전에 점검이 좀 필요하다. 그건 뭐냐면 결국 우리가 국악이 안녕한가를 논하기 전에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노력을 하고 있느냐 반성부터 먼저 하자는 논의를 했고요. 그리고 여기 오신 분들 대부분 보면 뭐 짧게는 팀 자체가 5년, 10년, 15년까지는 있었는데 대부분 팀 자체의 대표들이 예술가, 뭐 연희면 연희자가 대표를 하고 있고, 그 팀의 예술가가 대표를 하고 있는데 그 팀을 이끌고 있는 것을 가만 보고 있으면 기획자 또는 연출가가 와서 팀을 만드는 그런 형태다 보니까 예술가적 마인드나 기획자가 저 작품을 이해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대표 예술가는 얼마나 전통을 가치 있게 포장해서 잘 유통할 수 있는지 스스로가 점검을 해야 되고 아울러 그것을 점검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네트워크가 되어 있느냐에 대한 거점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연극에서는 연극센터가 있고 미술에서는 어떤 공간을 거점으로 두고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과연 전통분야는 그런 공간, 센터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한가? 그래서 덧붙여 유통에 관련된 키워드가 나왔는데, 지원 사업 많이 했지만 지원 사업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한 작품을 잘 만들면 그것들이 어떻게 잘 유통되어서 좋은 작품들은 전국을 한 바퀴만 돌아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고 그 팀들은 더 유통이 잘 되는 그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런 거점이 필요하다. 또 여기에는 써져 있지 않은데 저작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를 하다가 말았는데, 저희가 안녕을 논할 때 역시 마찬가지로 국악 음반으로 만들면 사실은 저작이 등록돼서 가능하지만, 그 외에 무수히 많은 판권 말고도 전통에 관련된 것들에 대한 저작은 스스로가 과연 지키고 있느냐. 좋은 작품을 보면 살짝 우리가 이렇게 바꿔서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것들부터 점검을 해야지 우리 국악의 안녕을 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자 : 3조에서 신선한 주제가 나온 것 같아요. 네, 국악계 내에 우리가 창작의 영역만을 가지고 생존하고 있지 않죠. 교육도 한 일부분일거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예술가와 교육자 이렇게 다양한 국악계 내의 직업군에 대한 역할, 거기에 맞는 현실, 진단 등 영역별로의 고민들을 저희가 한 번 점검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건강하게 창작을 하던 어떤 것들을 했을 때, 생태계 안에 여러 것들이 작용하고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네, 2조 발표 이어서 듣겠습니다.

 

 

●[2조] – 안녕하세요. 저희 조의 논의주제가 다른 조들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 ‘우리가 다 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저희 2번에 적힌 돈이냐? 예술이냐?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저것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다 창작자 입장에서, 음악을 만들면서, 예술을 만들 때, 항상 내가 좋아했던 음악에서 시작을 하고 거기에서 출발을 했지만 결국 팔리는 작품, 팔리는 음악 이런 것들로 귀결되는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활발하게 이야기를 하고 ‘무엇이 예술이지?’, ‘처음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은 뭐였지?’, ‘어떠한 예술을 하고 싶었지?’ 그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했고요. 거기에 이어서 그렇다면 팔리는 음악, ‘국악은 왜 재미없다고 하지?’, ‘왜 우리의 음악은 돈이 되지 않지?’ 뭐 이런 것들로 (고민이) 좀 이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들이 팔리려면, ‘국악계가 왜 팔리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을 하다보니까 3번에 어떻게 교육+노출이 가능할까? 이런 고민으로 이어졌는데요. 이 말은 결국에는 아는 만큼 예술을 이해하게 되는데 국악은 좀 더 그런 것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비하는 사람들도 우리 음악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고. 그리고 또 반대로 예술교육을 받아왔던 우리조차도 이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고 그런 것들에 대해 배우거나 고민해본 적이 없지 않았나. 그래서 교육문제 같은 경우에도 관객, 대중 혹은 예술가 본인에게도 어떻게 교육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노출이라는 부분은 우리의 음악이 상품으로써 혹은 예술로써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고 가까이 다가가서 유통이라던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어떻게 하면 노출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으로 이어졌고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은 처음에 적힌 대로 시장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우리만의 시장과 사람들, 유통이 가능한 그런 구조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그것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들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 네, 시장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로부터 시장이 되지만 결국에는 ‘수요자가 누구냐?’, ‘수요자 층이 과연 있기는 한 거냐?’, ‘수요자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 것이냐?’하는 거로부터의 출발 베이스가 된다는 얘기로 들었고요. 네, 1조 마지막으로 발표하겠습니다.

 

 

●[1조] – 안녕하세요. 저희 조에서는 앞에 얘기한 팀들과 같은 이야기들이 되게 많은데, 좀 큰 틀을 보고 논의를 했어요. 저희들이 다 3가지씩 주제를 냈는데요. 결국에는 이 3가지로 다 얘기가 되더라고요. 첫 번째 주제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입니다. 저희가 다 예술을 하다보니까 결국에는 예술가가 무엇인지 아니면 대중화건 뭐건 결국에는 흉내만 내는 수단이 아닌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결국에 우리가 무엇을 쫓고 있는지, 방향성 같은 것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정체성과 지속가능성과 시장성은 다 같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우리가 국악이라는 이름 안에 갇혀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꼭 국악이라고 정의를 해야 하나? 아니면 크리에이터(창작자)와 일반 전통계승자와의 간극이 우리만 느끼는 것이 아니고 대중들도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시장성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대중화에 대해 굉장히 많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결국 그것보다는 우리들만의 리그를 만들어서 매니아 층을 모색해보는 방법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 자립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 주제별 심층논의

●사회자 : 지금 크게 3개를 뽑아보면 도제식 교육, 위계폭력, 위계질서에 대한 이슈가 아무래도 굉장히 많았는데, 이거는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질 수 있는 사안으로 보여서, 지원금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는 지 빠르게 해보기로 하고요. 예술가의 창작과 활동을 유지·생존과 관해 공간, 센터, 거점, 유통 이러한 이야기, 이 두 가지가 우리가 빠르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서 이 이야기를 먼저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개1 : 4조에서는 지원사업과 관한 얘기들로 많이 귀결되었어요. 크게는 지원 사업을 항상 받는 사람들만 받는 현실 때문에, 선생님 급들도 계속 그런 것들에 참여를 하고, 신진들 같은 경우에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회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게 아니냐. 그런 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런 부분 때문에 지원사업의 방향이 나뉘어서 에스컬레이터 형식이 되어야하지 않겠냐. 신진한테 지원해야하는 평도 있었고. 또 선생님들 급도 우리가 보기에는 완성돼 보이고 혹은 잘 알려져 보이고, 젊은 신세대들이 보기에는 그렇지만, 그들도 계속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건 독자적인 생존이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공감도 좀 가졌어요. 그래서 지원사업의 방향 자체가 좀 더 다변화되어야하지 않겠나라는 얘기를 했었고.

 

그리고 저희 그룹은 창작자의 비율이 높았어요. 여러 차례 지원 사업을 참여하셔서 수혜를 받으신 아티스트도 있고 혹은 여러 번해서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예 아직 참여해보지도 못한 신진도 있고 그래서 창작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방향 자체가 내 음악을 하고 싶고 내 예술을 하고 싶은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되는데 어느새 지원 사업이 원하는 정답을 쓰기 위해서 내 안에 것들을 감추고 거기에 맞는 창작을 해야 되는 것에 대한 고충도 좀 있었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국악계라는 이슈도 결국은 또 지원사업과 연계가 되더라고요. 개인적인 성향이던 위계에 대한 것을 드러내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지원 사업을 받으려면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뤄서는 안 된다는 자기 검열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대화가 지원사업과 연결이 되어서 지원 사업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다른 어떤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인지, 이런 논의들이 활발하게 오갔었습니다.

 

 

●아무개2 : 안녕하세요. 지원 사업 받는 거에 대해서, 사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에게 제가 이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새로 생기는 팀들보다 기존에 있는 팀들에서, 한 팀에서 여러 팀으로 갈라지는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꾸준하게 해왔던 팀들도 있는가하면 지원 사업에 맞춰서 다른 이름을 내서 갈라 먹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그것부터 정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요즘의 문제는 팀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정말 예술하고 싶은 팀들도 있는 가 반면 기존에 있는 팀에서 가지치기를 한 것도 있을 겁니다. 솔직히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부터 바꿔야 되지 않겠나. 지원금 체계도 마찬가지로 신진이 있으면 중견, 노인까지 단계별로 있으면 제일 좋은 거고. 예를 들면, 전통팀이 전통만 하는 게 아니라 창작도 들어가고 교육도 들어가고 다 들어가고 있잖아요, 근데 이름만 다르고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같은 사람들이에요. 그런 것 먼저 반성을 하고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아무개3 : 그런 문제 많죠, 많은데. 그것을 지양하자라고 해서 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면 그건 먹고 사는 문제도 걸려있거든요 사실. 그래서 의문이 들고요. 다른 제안은 기관과 이야기해야하는 지원사업의 경우는 기관 자체에 대한 불만도 굉장히 많습니다. 기관 자체에서 수정해야 될 것도 되게 많고요. 예를 들면, 저는 서울문화재단 지원 사업이 왜 1년 사업을 3월 말에 발표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1년 계획을 어떻게 잡으라고, 그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1월에 그걸 받아서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그런 문제는 사실 기관에다가 컴플레인을 걸고 싶거든요. 그래서 제가 드리는 제안은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공동의 이름으로 질의서를 내서 기관에다가 성명서 혹은 질의서를 공식적으로 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그래야 그쪽에서도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예술가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개4 : 아까 대표님이 말씀하신 거에 조금 정리를 했으면 좋겠어서. 제가 보기에는 그것을 국악계에 트렌드로 보아야 할지 모르지만 유닛 개념 그리고 단체에서의 가지치기라고 하는데 그것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 단체가 여러 가지 사업을 하기 위해서 사업자를 여러 개 내는 방식이었다면, 요새는 조금 더 트렌드화 되어서 세련된 방식으로, 팀이 오래될수록 팀원이 나이를 먹고 그들이 생각하는 욕구도 달라지고 그러면서 항상 계속 같은 음악을 할 수 없고 다른 음악과 다른 생각이 생기면서 그들이 그럼 ‘우리는 이렇게 한번 해볼게요.’하면서 새로운 팀들을 만들어 내고 있어서 유닛들이 생기고 있고 이것들이 꼭 나쁘게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돼요. 그런 거에 대해서 단순히 이걸 가지치기다. 이거가 좋다, 나쁘다를 구분해서 다각적으로 봐야 될 것 같고. 그런 팀들이 여기도 사실 많이 있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얘기를 드렸구요.

그리고 지원제도가 3월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정말 오래전부터 있었고 이 문제는 사실 국회의 회계, 예산, 기획재정부와 다 연결된 문제잖아요. 그래서 사실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바꾸기 위해서 국립극장의 레퍼토리와 시즌제를 가을에서 봄 시즌제로 바꾸는 시도들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예술지원 사업 같은 경우도 두 회기로 나누어서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서울문화재단이나 이런 데에서 시도는 하고 있다고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바꾸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것 같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개5 : 질문이 있는데요, 지원서를 많이 안 써봐서, 지원서 쓰고 혹시 떨어서지면 왜 떨어졌는지 가르쳐주나요?

 

 

●아무개2 : 아뇨, 사실 지원 심사하는 사람이 팀을 알면 붙여주고 그리고 팀이 몇 년 되었다 싶으면 ‘너네 자생력 있잖아, (스스로) 할 수 있잖아.’라고 이야기하니까. 그런데 여기 자생력 있는 팀이 몇 팀이나 있겠습니까.

 

 

●아무개6 : 자생력 있으면 여기 안 왔겠습니다! (일동웃음)

 

 

●아무개2 : 사실은 정말로 피드백을 해주면 정말 좋아요. 그러면 보완을 하고 준비를 할 텐데. 사실 우리 같은 팀도 떨어지면 맞춰가지고 하고 또 맞춰가지고 하고..

 

 

●아무개7 : 저는 지금 지원 사업에 대해서 유닛이나 이런 문제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술가들의 창작 사이클이라든지 삶의 사이클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거와 맞는 지원 사업이 별로 없잖아요. 거의 없는데. 그런 걸 요청할 수 있는 장르 안의 대표체라든지 협의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구성이 되는가가 핵심적인 문제인 것 같고요.

 

예를 들자면, 방금 얘기 나왔던 것 중에서, 제가 지원 사업 심의나 심사 이런 것을 많이 하게 됐는데, 이름 아냐 모르냐 이런 걸로 붙이고 그러지는 않지만, 떨어지는 팀들이 정보공개요청을 할 때가 있어요. 이거는 재단이나 기관의 규정에 따라 다른데, 심의평가내용을 공개하는 곳이 있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어떤 예술교육지원 사업들 중에 특히 지방 쪽의 경우에는 개별 단체에 대한 심의 의결서를 다 쓰게 되어있어요. 심사위원들이 싹 다. 그러면 정보공개요청을 하면 개별단체에 대한 심의의결서 작성 되었던 것을 보여줘야 돼요. 근데 실제로 심의는 어떻게 이루어지냐면, 서류검토나 이런 것들은 다 하죠, 하고 나서 붙일 팀들을 정하고 떨어질 팀들에 대해서만 반박 못할 만큼 심의 의결서를 써요. 왜냐면 컴플레인 들어왔을 때, 민원이나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방어하기 위해서죠. 여기에도 아마 재단 관계자분들 계실 텐데, 서울경기권이랑 지방은 또 다른데, 보통 재단에서 요청을 한단 말이에요, 심사위원들한테. 떨어트릴 단체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 써서 심의의견을 써달라고. 근데 사실 민간단체입장에서 그거에 대해서 컴플레인 해봤자 별로 이기기가 힘들어요, 제가 볼 때는.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제가 그리고 심사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느끼는 것은, 그 딜레마가 뭐냐면, 정보에 대한 사전공개가 안돼요. 왜냐면 공정성문제나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러면 심의 갔을 때, 심의 시작되기 한두 시간 전에 한 천 페이지 가까이 되는 서류를 본단 말이에요. 볼 수 있겠어요? 현실적으로 불가능이죠. 그러니까 단체이름보고 예산서보고 눈에 띄는 키워드 몇 개보고. 그래서 기획서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떻게 하면 가독성 있게 기획서를 쓰는가가 되게 중요한 이슈인거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쓸데없는 심사구조인거죠.

 

그래서 저도 재단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심사구조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을 되게 많이 하거든요? 규모가 큰 재단들은 사실 바꾸기가 힘든데, 특히 지자체의 같은 경우에는 자체 예산이 있기 때문에 자체 기획서가 필요한 것을 재단차원에서 할 수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심사구조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변경하는 것은 가능은 하거든요. 그러면 아예 서류 같은 경우에는 제외하고 직접 만나서 ‘인터뷰 중심으로 심의를 보자.’ 이런 식의 제안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조금 조금씩 구조를 바꿔나갈 수 있는데, 중요한 건 그런 것들을 제안하면 제안하는 개인이 굉장히 명망가거나 아니면 어떤 장르 내에 대표체라고 할만한, 그 장르를 꼭 전부 다 대표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의견이 모이는 중심지구나라고 할 만한 대표성 자격이 있는 기관, 그룹, 연대체 이런 것들이 존재를 해야지 현장의 작업 사이클이라든지 현장의 니즈 같은 것들이 사업구조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지원 사업에서 재단에 ‘이런 게 불만이에요. 저런 게 불만이에요.’ 아무리 이야기해도 바뀌는 거 별로 못 봤거든요. 차라리 그거보다는 조금 더 명확하게 연대체를 구성하고 상시적으로 연구를 하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한 12월정도 되면 재단이나 기관들이 장르 내에서 명망이 있는 사람들을 불러요. 불러서 내년에 지원 사업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하고 의견을 묻는데, 사실 그 자리에 가보면 황당하고 웃기거든요. 왜냐면 아무 생각 없이 왔단 말이에요. 불러서. 그리고는 갑자기 ‘내년 지원 사업계획이 이런데 어떻습니까?’ 별로 생각 못해본 부분들이 많고 그러면 그냥 막 나오는 대로 얘기를 해요. 왜냐면 서울문화재단 정도의 규모가 되는 재단 입장에서는 그게 특별히 반영해야할만한 중심의 의견이 안 되니까 그냥 가지치기해버리고 사전에 디자인해왔던 사업대로 쭉 가버리는 거예요. 근데 그런 방식의 구조라는 것은 제가 봤을 때, 상시적인 장르 연대체라든지 이런 그룹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것 같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창구화 시키는 게 좀 더 건설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자 : 지원 사업관련해서 여러 기관들의, 전통예술장르 분야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연대체든 기관이든 어떤 게 마련 되서 계속적으로 전통예술 분야에서 모아지는 문제제기, 건의사항 같은 것들을 유기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협의체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해주신 것 같고요. 또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선정자에 대한 변은 있는데 떨어진 자에 대한 정보공개가 되지 않는다. 정보공개요청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원 사업 관련해서 더 하실 얘기 있으실까요?

 

 

●아무개8 : 혹시 재단 분 가셨나요? 가셨군요…… 다년간 지원 사업이라는 게 예전에 있었고 사라졌다가 다시 부활을 했는데, 전통분야에만 없더라고요. 근데 저희는 운이 좋게 다년간 지원 사업을 10여 년 전에 받았었을 때, 3년간의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그래서 작품을 되게 좋게 만들었고, 예술가에게 있어서는 지속적인 어떠한 고민을 해야 되는데. ‘왜 연극계는 해주고 국악계는 안 해주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오늘 계시면 물어보려고 했거든요.

 

 

●아무개9 : 안녕하세요. 좀 아까 아무개7 씨가 얘기한 그런 어떤 연대체와 관련해서 기관에 저희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그것과 더불어서 어떤 형식이 될 지는 사실 잘 상상이 안가고 잘 모르겠지만 바람을 이야기해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서 연주를 하며 살아가다보니까 되게 외롭기도 했고요. 답답하거나 궁금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적에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너무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 경우에 물어볼 수 있는 곳이 어디가 딱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아름아름으로 친한 누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볼 것이 아니라, 성장해나가고 있는 팀이나 개인이나 어떤 사람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작품을 만들어 갈 적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공간, 그게 실질적인 이런 공간일 수도 있겠고 인터넷 상의 공간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 고충을 나누고 해결해줄 수 있는 그런 기점, 센터. 저희 조에서 계속 이야기 나왔던 지점이었는데, ‘한번 공연을 하고 나면 그 다음에 내가 이것을 가지고 뭘 할 수 있지?’라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걸리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미약한 경우가 많아서. 어떤 모임이 된다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 모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개10 : 비슷한 이야기이긴 한데, 다른 쪽으로 지원이 되었을 경우, 지속적으로 지원 가능한 형태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좀 들고요. 한 번 끝나고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지나간 것들을 연계해서 할 수 있는 구조들이 좀 생겨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 조에서 얘기 나왔던 것 중에, 지역인 쿼터제라고 해서 경남사람은 경남에서만 지원할 수 있고 이런, 지역의 문을 열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지역으로 가고.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로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물론 지역과 커뮤니케이션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역이 너무 발전이 안 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요.

 

 

 

 

●사회자 : 기존의 지원 사업을 이용하지 않고 창작이나 창조를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죠. 실질적으로 그 지원 사업을 활용하고 미래를 그리는 작업들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오늘 나왔던 얘기를 보면 어쨌든 지속적으로 기관이나 기관의 지원 사업이랑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을 잘 모니터링하고 그것을 우리식의 관점에서 불필요한 것, 개선사항,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묶어내서 그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반영돼서 우리에게 더 건강한 지원사업체계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일 것 같고요.

 

그 뒤에 두 분이 해주신 얘기는 다음 주제와 연결이 되는 것 같아서 다음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보공개요청과 관련한 부분도 저희가 오늘 나온 것에 의견 수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또 블랙리스트 사태 터지면서 심사에 계속적으로 배제되는 명단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심사위원을 올해년도부터 그 기관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추천제로 받아서 기존에 있었던 분 예외의 인물들도 심의위원으로 선정하는 새로운 대안이나 방식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로 봤을 때, 기관에 계신 분께서 ‘전통분야에 너무 안 들어왔다. 빨리 추천을 해 달라.’ 뭐 이런 이야기도 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우리가 우리생태계를 더 건강하게하기 위해서 지원 사업 안에서 더 기관에 계신 분들이랑 소통을 하고 잘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것이 있을 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까 아무개8 씨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다년간 지원 사업이 새로 생겨났는데 전통예술 분야에는 빠진 채로 다시 생겼다 이런 것들도 모니터링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럼 지원 사업에서 넘어가서 예술가들의 창작과 활동을 유지·생존해나갈 수 있는 방식을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가? 말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아서 제 식대로 해석을 해서 전달해드리면, 아까 지원센터가 되었든 협의체가 되었든 우리 안에 거점이 될 수 있는 공간이나 정부 지원 하에 예술경영지원센터, 전통예술진흥재단, 예를 들어 그런 재단들이 민간의 목소리들을 담아내서 정보도 공개해주고 공유해주고 또 수급해주고 하는 작업들은 실질적으로 못 해내고 있죠. 그래서 기관차원이 아니라 민간에서 우리의 필요도가 있으니 그런 거점기관을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까? 그런 얘기로 저는 전달을 받았거든요. 정보공유의 문제, 문제제기를 했을 때 거점기관이 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또 유통, 지역 쿼터제로 해서 지역과 연계하거나 하는 그런 거점기관이 우리 전통예술분야 안에서 필요하다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조금 더, 예를 들어 이러한 거점공간이 있다면 이런 것들을 해보면 좋겠다는 상상의 의견도 좋고요,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는 개인인데 이런 정보공유를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겠고 지원 사업으로 발표를 했는데 멘토링이 되었든 어떤 방식으로든 디벨롭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의견도 좋고요. 다양한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개8 : 네, 저희 3조에서 나왔던 이야기인데요. 이 이야기를 해야 좀 더 같이 논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뭐 국악계에 많은 단체들이 있잖아요. 국립국악원도 있고 전통진흥재단도 있고 국악협회도 있는데. 직장이나 그런 것을 떠나서 우리가 대학교 졸업하고 대부분 다 악단을 가려하는 데 악단은 다 차있고, 그러다보니까 나는 전통이 좋지만 창작을 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또 전통으로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전통음악을 계속하고 싶지만 창작을 해야 되고…… 요는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할 수 있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경우에는 예술경영 전반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콜센터라고 하기에 좀 그렇지만 그런 공간이 있는데, 나는 지원서를 쓰고 싶은데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친한 기획자에게 물어본다던지 이런 게 아니라. 국악계에서의 공간이나 센터가 존재한다면 공연유통도 좀 더 투명하게.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저희가 저희 살을 깎아먹는. ‘어떤 단체는 얼마 줬는데 너네는 얼마에 올 수 있니?’ 이런. 그러면 ‘저희 얼마에 맞춰 가겠습니다.’ 그럼 사실 단가가 계속 낮아지고 공연의 질도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거점하는 단체가 있다면, 그런 단체가 컨트롤타워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공간이 있으면 가서 자문도 구하고, ‘저 이제 대학 졸업했는데 창작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대학에서 창작을 가르쳐주지는 않으니까. 그런 국악계에 존재하는 공간이 하나 있으면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아무개4 : 저는 얼마 전에 거리예술축제협회 총회를 참석했었습니다. 참석한 이유는 저희 재단에서 하는 축제홍보를 하러, 거기에 거리예술을 하는 모든 사람이 모인다고 해서 갔었거든요. 저도 잘은 알지 못하지만 그 협회는 거리예술을 하는 몇몇의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협회를 만들었고 선생님을 포함해서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협회에요. 지금 많이 활성화가 되어있고 1년에 한 번씩 총회를 열고, 1년간 어떻게 활동을 했고 요새 추세는 어떤지, 그리고 해외에서는 거리예술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 정보 공유를 하고 그 총회에서 되게 많은 기회들이 열리더라고요. 지방에서 축제를 기획하면 거리예술축제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는 거죠, 협회에. 그래서 우리 축제에 필요한데, 예산이 얼만데, 너네가 와서 기획해줘. 그러면 거기서 기획을 하고 거기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유통이 가능한 거죠. 거리예술축제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우리 국내시장이 너무 작고 거리예술축제는 한정되어 있는데, 갈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을 만들어서 협의체를 구성한 거죠. 그래서 저는 보면서 되게 좋았거든요.

 

그래서 만약 저희도 필요하다면, 사실 축제나 행사 제일 많이 뛰는 데가 전통인데 (웃음) 거리예술축제와도 연계해서 저희가 거리예술뿐 아니라 전통예술 분야에서 한 꼭지를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거고. 좋은 사례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야기가 나왔는데, 예전부터 느꼈지만, 거기 도대체 뭐하는 곳이냐. 그거 왜 생겼냐. 진흥을 위해서 뭘 하냐. 이거는 저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사실 거기에 누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맨날 똑같이, 연희 쪽은 많이 해요, 풍물활성화사업 많이 하고 연희극축제하고 하는데, 정말 마음에 안들고. 뭐하는지 모르겠고. 사실 쪽팔리지만 돈 준다고 해서 매번 지원해서 돈 받습니다. 근데 이거 국악하시는 분들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않을까요? 저는 거점이 필요하고 이런다고 하는데 다른 여러 군데 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거기가 저희 거점이어야 하는, 지금 있는 기존에 있는 곳 중에서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거기 정말 뭐하는 데인지 모르겠어요. 거기부터 찾아가서 한번 엎으셔야 되지 않을까. (일동웃음) 제가 이쪽에 발 담그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축제도 사실 그 따위로 하지 마시고 제대로 하시라고 여러분들이 이야기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개2 : 아까 이야기한 센터나 기관이나 이런 것들을 나라에서 해줘야하지 않습니까? 연희하는 팀들은 자주 만나서 얘기를 합니다. 얘기를 하고, 조율을 하고 싶고 그런데, 협동조합이나 이런 거 만들기가 어려워서 그런 거 없이도 저희가 한 목소리로 낼 수 있게끔.

 

 

●아무개1 : 지금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은데, 오히려 이거는 개인이고 민간에서 해야 되는 일이지, 나라가 안 해주니까 우리가 모여요가 아니라, 우리이기 때문에 모여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통예술진흥재단 이름으로는 아무개4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것을 대변해야하는 기관이 맞지만 반영되고 있지 않고 있고 거리예술센터도 거기는 정말 자발적으로 축제를 하는 사람들, 거리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국내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시작하고, 오히려 명확하기는 해요. 거리예술 쪽은. 항상 고정되어있는 축제들이 있고 지자체에서 수요가 있고 정해진 것이 있기 때문에. 그 기관이나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정보만 공유가 되면 이를 충분히 활용해서 오히려 그 시즌을 잘 이용하면서 돌아다니며 먹고 살 수가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거기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있죠. 왜냐면 그런 지원금을 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개개인의 회원들 혹은 단체들, 임원을 맡고 있는 소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고 운영되는 거기 때문에, 그 임원을 맡고 있다고 해서 더 급여를 받거나 이런 게 전혀 안돼요.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3년, 4년 지나갈수록 거기에 대한 회의도 생기고.

 

거리예술센터가 집단을 대변하는 좋은 예라면, 저는 또 아까 들으면서 나쁜 예가 생각이 났는데 이름은 사실 정확히 모르겠어요. 민간에 오페라 쪽의 사단법인지, 민간 오페라하시는 분들이 모인 단체가 있어요. 거기는 보통 존재감이 많지 않다가 항상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은 국립오페라단의 단장이 바뀌었을 때. 새로 누가 임명되었다고 했을 때 갑자기 그것을 엄청 반대하면서 ‘이 사람은 자격이 안 된다.’고 막 목소리를 내거든요. 지금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센터나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내용에 공감을 하신다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정말 많은 토론을 통해서, 단순히 국악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집단으로 인식이 되기 시작하면 그것은 끝인 것 같아요. 그 오페라 단체 내에서는 사실 뭐하는 지도 모르겠고 그냥 본인들이 불리할 때나 본인들이 필요할 때만 나타나서 무작정 반대를 하고. 만약 본인들 중에서 누가 단장으로 나왔으면 조용히 있을까요? 결국에는 서로 맞네, 아니네 싸우는 집단으로 인지가 되어있거든요. 그런 좋은 예, 나쁜 예를 다 찾아봐서 만약 이런 것에 공감을 하신다면 정말 국악계의 발전을 위해서 혹은 뭐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한 목소리로 내서 어딘가에 어필할 수 있는 이런 단체로 만들어야지, 좀 조심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라가 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아무개11 : 지금 다 이야기하시는 단체가 국악협회여야 되는 것 아닙니까?

 

 

●아무개2 : 네, 맞는데. 어떤 조직을 만들면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거기의 장이 되면 권력을 행사하려 하는 게 제일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지방단체들 국악협회 만들어가지고 거기서 또 갈라먹기하고 있잖아요.

 

 

●아무개1 : 협회는 아마 보조금을 받을 거예요. 그게 민예총이 되었든, 지역으로 지부가 나눠져 있어서 지자체든 국가든 보조금을 받아서 운영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개12 : 전통예술진흥재단 이야기 하셔가지고 반성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작년 말쯤에 신진국악인들 모여서 간담회가 있었어요, 전통예술진흥재단 측에서. 그 모임이 신진문화예술발굴 차원에서 천차만별콘서트랑 별난소리판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간담회 같은 것을 했는데. 해가 넘어가니까 다음 해에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우리를 부른 자리였더라고요. 그 자리에서는 너무 갑작스럽고 이야기가 안 나오니까 기한을 줬어요, 메일도 좋고 문자도 좋고 톡으로도 좋으니까 제발 좀 알려달라고. 그래야지 우리가 바뀌고 뭘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되겠어?’라는 생각도 들었고 시간이 짧아서 정리가 안 돼서 안 보냈던 것도 있고 그랬는데 반성이 되더라고요. 그쪽에서는 어쨌든 의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재단이나 협회나 이런 쪽에 목소리를 내면 분명히 변화가 있고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자 : 간단히 정리하면 국악협회와 전통예술진흥재단, 기존에 있는 국악 관련한 재단들의 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보공유가 되었든 협의체가 되어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거점기관의 필요성은 확실히 있다라는 정도를 공유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야기 나왔던 위계질서, 도제식 교육, 위계폭력 이것과 관련해서 조용한 국악계, 무엇이 문제냐와 관련해서 의견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개13 : 최근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서 국악계는 왜 침묵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다른 장르 사람들에게 되게 많이 받았어요. 카더라 통신은 많은데 왜 국악계의 문제들은 수면 밖으로 나오지 않는 가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어디서 찾았냐면, 연극계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올 수 있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기존의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고 어느 순간 봇물 터지듯이 ‘아 이때구나.’하고 이야기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연극계에서는 이번이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니고 수면 밑에 있던 이야기들이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었고. 저는 이런 시기에 당장 국악계도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이런 시기들이 준비하고, 준비하고 또 터져 나와서 힘을 모으고 있는 한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하나는 왜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지 않는가에 대한 자기반성을 해봤는데. 업계가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얘기들을 가장 많이 말하고 있는 게 중학생이거든요? 아직 이 시스템에 물들지 않고 무서울 게 없고 권력 시스템 안에서 흐름을 타고 있지 않아서인데. 왜냐면 희망이 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말하면 바뀔 것 같고. 내가 말했을 때 이 업계가 나를 쫒아내지 않고 가해자를 쫒아낼 거고, 내가 건강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서 사람들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개3 : 페이스북 페이지에 보면요, 일종의 대나무숲인거죠, 국립국악중학교의 선후배폭력이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관계 확인이 된 것은 아니고요. 그렇지만 피해학생의 글이 올라왔고. 그 페이지가 개설된 지 3주가 안되었는데 회원수가 3500명이 넘어요. 그렇게 그 학생들이 할 말이 많아요. 2차 제보에 의하면 국립중학교에서 강당에 학생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것도 사실 확인이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만 여튼지 간에, 그 밑에 23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다수의 댓글은 ‘제발 학교 이미지에 먹칠하지마.’였습니다. 경악했습니다. 보면서 느낀 건 얼마나 어렸을 때부터 폭력이 체득되는 가였습니다.

이건 제가 예고 강사시절 이야기입니다. 어느 학생이 아무렇지 않게 ‘선생님, 저 오늘 우리 선생님한테 소리북채로 맞았어요.’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그것이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학교 이미지에 먹칠하지마.’가 엘리트주의 교육의 완전한 폐혜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국악중학교를 나왔고 거기서 좋은 학교를 갔고, 그 라인을 탔고. 우리 아직도 공공연하게 ‘너 몇 기야?’를 얘기하죠. 그럼으로써 비 그 학교 출신을 소외시킵니다. 거기에서 엘리트주의의 권위의식이 생기고요, 폭력 아닌 폭력을 가하게 되죠. 사실 폭력이라고 하는 게 생각보다 일상적인 곳에서 일어납니다. 얘기가 나와서 말씀드립니다. 용인대학교에서 미투가 터졌습니다. 경찰조사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교수도 학생회도 단 한 마디도 학생들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피해자가 수십 명입니다. 저는 그 문화재전수조교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에게 왜 아무도 공격을 안 하는지, 왜 아무도, 그 아이들이 왜 국악을 그만 뒀는데, 그런데 아무도 어른들이 그에게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애들이 그래요. ‘제가 졸업은 할 수 있을까요?’ 이게 국악계의 실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대, 한예종이 아니라 용인대에서 나오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 당장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지금 3-40대가 나서지 않으면 정말 엉망진창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개14 : 저는 오늘 우리가 이야기했던 세 가지의 모든 문제점들이 결국에는 저희가 저희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에서 왔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결국에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국악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천상계가 있고 거기에 못 미치는 우리가 있는 건데, 그 안에서 우리가 창작을 하고. 과연 우리가 정말 성명을 내자 했을 때 내가 실제로 내 이름을 쓸 수 있을까? 저는 네이버에 제가 제 이름을 검색하면요 블랙리스트 반대했던 명단이 먼저 나와요. 과연 국악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 이름을 까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저는 이것이 평론가를 평론하자, 지원금 시스템문제, 모든 것은 다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국악, 안녕한가요?라는 질문에 가장 국악을 대표하는 분들이 참석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고 싶어요. 단 한분도 안 오셨잖아요. 자신이 그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에 프라이드를 느끼며 활동하는 분들 과연 몇이나 있나 되묻고 싶어요.

 

 

●아무개15 : 아까 국악중학교나 국악고등학교에 부모들이 아이를 보내려고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교와 어릴 때부터 그런 명예와 권력을 심어주는 기성세대들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곳에 가면 올바르게 음악을 사랑하고자 하는 애들이 이상해 보이는 거예요. 이상한 집단에서 맞게 생각하는 애가 틀려버리게 되는데. 제가 느꼈을 때, 저는 사실 국악원에서 하는 공연을 한번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서 그곳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나의 영혼을 좀먹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사실 들어갈 실력도 안됐겠지만. 제가 악단들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타인에 의해 내 삶이 살아지는 게 싫었는데. 그러면 우리 안에서의 꿈들이 퍼져 나가야 연대가 되고 자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예술가의 기질을 만들어줘야지 아이들이 성장해 나갔을 때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가치관이 생긴다고 보거든요. 저도 제 마음 속의 일번지는 연주가지만 실질적으로 돈을 벌었던 장소는 교육기관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연주를 가르치지만 그 이상의 가치관을 정립시켜주는 게 우리의 몫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개2 :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으로써 현 상황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회자 : 많은 이야기가 나왔듯, 거점이 되었든 협의체가 되었든 어떤 형식으로라도 목소리를 내고 지속적인 채널이 필요하다라는 합의는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이 이후의 모임들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주셔도 좋구요. 이 모임을 어떻게 진행했으면 좋겠다라는 지를 짧은 시간이지만 얘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무개16 : 저는 사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감히 이 모임의 앞으로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말씀주시는 부분들에 많은 공감도 하고 그러는데, 원래 주장을 할 때는 악의적 해석에 대한 반론을 할 수 있는 무기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계층을 나누거나 암묵적인 가르기가 된 상태에서의 나오는 이야기들은 쟁쟁한 팩트가 받혀지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자기 논리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개9 : 협의체가 생성되었을 때 그게 또 하나의 권력이 될까봐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의식 속에 가름이 없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이어서 현실적인 문제가 비용과 공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비용을 받았으면 좋겠고 공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아시는 분들이 주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개17 : 논의가 부족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참가비도 마찬가지이지만 계좌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고 공개적으로 후원금이나 이런 것들을 모금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개8 : 오늘 시간이 다 돼서, 페이스북에 <노느니 프로젝트>를 통해서 소통하게 될 것 같고요. 향후 어떻게 모일지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SNS 상에서 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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